3포세대를 넘어 다포세대인 취준생 100만명시대!
과연 우리나라 대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이며 거기서 일하는 인재들은 어떠한 이미지인가?
오늘은 재미로 알아보는 대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썰(?)을 풀어보겠다.
참고: 아래 내용은 주변의 동기, 선배, 지인 등 의견을 종합한 내이므로 재미로 봐주기 바란다 또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생각되면 피드백은 달게 받겠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기업 인재들의 이미지, 출처: 잡코리아
1. 삼성 대한민국에서 삼성에 입사하기 싫은 사람이 어디있으랴! 삼성은 16년부터 기존 인적성인 SSAT를 버리고 GSAT로 신규입사자를 유입시킨다. 시험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꾸준히 열심히 해온 무난한 인재를 원한다. '무난하다'라는 말은 나대거나 혁신적인 아이디어 따위는 집어치우고 까라면 까고 정해진 시간내에 시키는 일을 해오는 노예형 인재를 원한다. 하지만 연 매출 200조가 넘는 삼성의 톱니바퀴가 되고자 하는 이는 100명 중 99명은 될 것이다. 해서 삼성은 1명의 엘리트가 99명의 톱니바퀴를 움직이는 조직문화라고 볼 수있다. 실제로 삼성출신 인재를 만나보면 생각만큼 우등생이었거나 스타트업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튀는 인재가 아닌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 많다. 다만 삼성출신 인재일 경우 실무를 A to Z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 새로운 조직에 맞지 않는 퍼즐로 변질 될 가능성이 높다.
2. SK 대학생이 가고싶은 기업 탑 5에 항상 들어가는 SK! 인적성인 SKCT는 타 기업의 인적성보다 어렵기로 소문이 자자한데, 어려운 만큼 입사하기 굉장히 어렵다. 특히 SK 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다른 기업의 회장들보다 젊다보니, 조직문화에 젊고 패기가 넘치는 인재가 포진되어있다. 연봉과 복지가 대한민국 탑이고 SKY 또는 아이비리그 출신을 쉽게 볼 수 있다. SK 직원들은 의견을 내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는데 그 이유는 SKT 내 모든 직원을 사원부터 부장까지 모두 매니저라고 부르기 때문일 것이다. 신입사원에게도 매니저님이라 하니 미팅 때 얼마나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까?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이 회사 문화가 말만하고 실행은 안되는 문화가 있어 프로젝트의 생명주기가 굉장히 짧다고 한다. 생명주기가 짧으니 당연히 완성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신규 사업 개발이나 진출을 해도 이래서 저래서 안되하다 마는 경우가 많다. 외부에선 SK에너지, SKT 그리고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SK하닉스를 제외하면 딱히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 대수의견. (SK 플래닛에서 나온 11번가가 최근 5000천억 투자를 받아 귀추가 주목 되긴 한다.
3. LG 대한민국에서 LG 만큼 자사 제품 홍보를 못하는 회사가 또 있을까? 하지만 타 기업과는 다르게 고위급 인재들의 도덕적해이 (Moral Hazard)가 거의 없는 것이 첫 이미지. 그래서 LG와 GS는 착한 사람, 조직에 잘 부합되는 무덤덤한 인재라는 평이다. LG의 창업정신은 인화경영 즉,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분위기로 상사 지시를 다 이행 못했을 때 '바빠서 못했어요, 내일 와서 할게요'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성과 무진장 안나온다. LG의 거의 모든 계열사가 죽을 쑤고 있는데 그럼에도 전부 칼퇴근. 이는 처음 언급한 자세 제품 홍보가 왜 안 되는지를 조금은 설명해준다. 여성 근로자가 많아 매우 여성친화적인 문화가 있어, 여성들의 재직기간이 타 기업보다 긴 편이다.
4. 현대 부동의 대한민국 연봉 1위 기업! 현대는 제조 그리고 건설과 같은 남성적인 이미지가 있다. 남자 공대생들이 들어가고싶어 하는 꿈의 직장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노조가 있는 기업이다. 그들이 원하는 인재는 이등병같은 우직한 인재다 (해병대 출신이면 +라는...). 조직문화는 알다시피 상사의 지시를 '안되면 되게하라'라는 문화이며 사내 정치를 잘해야 한다고 한다. 몇년 전 만해도 구타문화도 있다고 하였으나 사실확인은 안되었다. 하지만 '내 밑 네 위로 집합' 같은 기합문화는 있다고 한다. 최근엔 외부 고위 인재들이 영입되면서 나아지는 추세라고...
5. 롯데 대한민국에서 롯데만큼 스캔들(?)이 많은 기업이 있을 까? 연봉이 타 기업에 비해 워낙 낮고 일단 명문대 출신을 뽑아 놓으면 금세 나가버리기 때문에 젊은 피 수혈이 필요해 보인다. 조직 문화는 전형적인 대기업문화인데, 노후된 조직 시스템은 고도화가 필요해 보인다. 다른 기업의 계열사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롯데 호텔과 면세점은 여기에 해당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상황극으로 각 기업의 업무보는 태도는 어떨까?
상황: 오후 5시 반 상사가 이메일로 업무요청을 하였고, 다음날 아침까지 마무리해서 미팅 후 상부에 보고해야하함
업무: 대략 5~6시간 걸리는 엑셀 작업
1. 삼성
밤새서 마무리하고 익일 아침 8시에 미리 출근해서 미팅 준비까지 다 마침
2. SK
"매니저님 이전에 비슷한 프로젝트 했었는데, 데이터 클렌징 펑션만 넣고 DW팀에 요청하면 자동화 어쩌구 저쩌구 이러쿵 저러쿵" 결국 안함
3. LG
다음날 할 생각으로 6시 칼퇴
4. 현대
밤새서 마무리는 하지만 상사에게 욕 바가지로 먹음 "야이 xx아 누가 이렇게 해오래, 아나 말귀 xx 못 알아먹네"
5. 롯데
입 다물고 그냥 함, 상사는 읽어보지 않고 그냥 가져다 쓴다
위 내용들은 지인들과 사적인 자리에서 나온 썰이며 재미로 쓴 글이지만, 우리나라 대기업 조직 문화가 조금은 긍정적으로 바뀌길 바라며 공감하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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