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문송합니다"

현다. 2018. 8. 1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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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합니다"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말인데,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뜻이다.

내가 문과여서 그런지 조금은 공감을 한다. 전공은 SCM & 마케팅 복수 전공인데 통계학도 배운 잡탕 문과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 우리 학 교수님이 'R'을 만드신 분이라 거의 모든 코스에서 R를 사용 했다. 그래서 회사에서 요구하는 대부분의 자료를 만들수 있다. 업무를 하면서는 응용통계를 사용할 일이 많은데 사실 이게 수학을 기초로 하지만 결국 회사가 상상하는 가설을 검증하는 수단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가설을 처음 설정하는 근거와 통찰력이다. 


가설을 잘못 설정하면 숫자와 그래프로 전쟁을 치루는 SPSS, R 같은 통계 프로그램을 돌리는 기계일 뿐이다. 해서 머신러닝에 너무 심취하게되면 자칫 프로그램 돌리는 기계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모든 것들을 숫자로 치환해보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롭고 신기한 경험이다. 하지만 문과의 가치는 기본적으로 숫자가 아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과 태도가 기본이 아닌가 생각이된다. 물론 이런 행동과 태도를 나쁘게 이용하면 사기꾼이 되기도 한다.


반면 이과생들은 이진수와 알파벳만 주구장장 파니 사기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다만 말이 안통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들만의 세상이 있는 것같기도 하고...고집불통이기도 하다. 함께 일하다 보면 융통성이 없기도 한 것같다. 자기들이 고집하는 것들을 결론이 나야 직성이 풀린다. 해서 개발자들과 기획자들의 이해 차이가 바로 '지식의 저주'에서 부터 시작되는 거라고 본다. 아! 이게 아니가보네 하고 직접 해봐야된다 그리고 새로운 방법론으로 또 해법을 찾아나선다. (진짜 이과생들을 존경하는 부분) 


반대로 문과는 아닌 것 같다 판단되면 바로 방향을 튼다. 문과도 이제 숫자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배워야 할 것같다. 핵심은 이과냐 문과냐가 아니다. 마지막에 남아 승리하는 자가 누구냐는 것이다. 대게 승자는 그 둘 사이를 왕복 할 수 있는 사람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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