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초당 2500개 판매! 중국 왕홍(网红)을 알아보자

현다. 2018. 8. 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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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왕홍(网红)이란?


‘왕홍(网红)경제’가 눈부신 성장을 보이고 있다. 왕홍은 ‘왕뤄홍런(网络红人)’의 줄임 말로, ‘인터넷(网络)에서 인기있는 사람(红人)’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과거엔 수출 주도형이었던 중국 시장은 내수 주도형으로 체질을 변화하면서 중국 경제에 왕홍은 '신흥 소비 권력'으로 떠오른 것이다. 매년 6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이는데 2018년 현재 1016억 위한 (한화 약 17조 원)에 달한다.


왕홍의 주요 구독층은 80~90년 대생으로 기존 아날로그 채널보다 모바일과 SNS에 익숙한 세대인데, 공산국가인 중국의 폐쇄성으로 인해 facebook, 인스타그램이 아닌 웨이보, 웨이신, 유쿠 등 중국 본토 IT 기업들 위주로 확산되어왔다.



2. 중국대표 왕홍


유명 왕홍으로 2016년 1200만 위안 (약 22억 원)을 투자 받은 파피쟝(Papi酱)이있다. 당시 그의 가치는 1억 2천만 위안으로 한화로 약 200억원의 컨텐츠 가치를 인정 받았으며, 자신의 방송에 나오는 상품을 경매에 부쳐 2200만 위안 약 38억 8천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낙찰시켜 스타성을 담보 받았다. 그녀의 웨이보 팔로워 수는 2000만명이다.


"파피쟝의 웨이보 팔로워 수는 2000만명이다."


 출처: 봉황망(凤凰网), 파피쟝(Papi酱)



컨텐츠 왕홍으로 파피쟝이있다면, 패션엔 장따이(张大奕)가 있다. 모델 출신으로 패션 블로그와 중국 이커머스의 절대 강자 타오바오(淘宝) 에서 여성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그녀의 제품은 초당 2500개씩 판매되면서 2015년 타오바오 전체 매출 2위를 차지하고도 했다. 특히 그녀가 진행한 의류 방송엔 시청장 41만명이 접속했고 당시 매출은 무려 2000만 위안 (약 33억원)을 기록했는데, 그녀가 방송을 한 시간을 2시간이었다. 그녀의 성공 요소로는 자신의 판매하는 의류에 대한 자신감과 고객에게 주는 신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웨이보를 통해 소비자와 팬든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상품에 반영 한다고 하니 SNS 사용의 Best practice라고 할 수 있다.


출처: 봉황망(凤凰网), 전자상거래 플랫 ‘루한(如涵)’ 의 대표 따이(张大奕)



"초당 2500개 판매, 2시간 만에 33억 매출"



3. 대륙의 이커머스 판도를 바꾸는 왕홍


C2C 플랫폼으로 2003년 설립된 타오바오는, 2년만에 Ebay가 투자한 이취 플랫폼의 마켓쉐어를 누르고 중국의 대표 이커머스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10년 넘도록 타오바오가 중국의 이커머스의 절대 강자로 있지만 텐센트가 투자한 징동상청의 JD.com이 후발주자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왕홍의 주요 수익은 IP, 게임, 광고, 라이브, 이커머스로 나뉘는데 이중 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다.


출처: 이관즈쿠, 15~18년 왕홍 수익모델의 구성 및 성장



수익이 이커머스에서 나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인데, 이는 왕홍 이전의 인터넷 스타들의 주요 수익모델이 이커머스였기 때문이다. 중국의 유명 예능 프로 중 ‘페이청우라오(非诚勿扰)’에 출연 했던 여성들은 대부분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당시 그 프로그램의 시청자는 대략 6000만명이었으니 출연만 하더라도 그들의 브랜드가 생성되는 건 시간 문제였을 것이다. 특히 출연 한번으로 2만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하니 이들이 이커머스로 성장하는데 필수요소인 방문자의 수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14년도 기준으로 CBNDData의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왕홍들이 운영하는 이커머스의 96.5%가 타오바오에 산재하고 있다는 것은 '왕홍 = 타오바오'라는 공식이 성립이 되게 된다.


"왕홍 = 타오바오"




4. 성숙해져가는 중국 이커머스


이쯤에서 왕홍들의 영향력으로 변화하는 이커머스 생태계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타오바오에서 스토어를 오픈하여 물건을 판매하는데만 그쳤다면, 이제는 왕홍들이 직접 선발하여 고객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판매 방식을 선호하고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패션 & 뷰티 분야의 왕홍들이 해외로 나가 명품을 대량 구입하여, 선착순이나 경매의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는 형식을 도입하게 된것이다.


장따이가 소속되어있는 루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도 생겼는데 바로 MCN (Multi-Channel Newtworks)다. 16년도 알리바바에 지분 9.58%를 주며 3억 위안을 투자 받은 루한이 바로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루한은 항저우에 본사를 두어 웨이보 팔로워수 450만명을 보유한 대표 왕홍 장따이를 필두로 100명 이상의 왕홍 온라인 샵을 운영 중이다. 이들 전체 SNS 팔로워 수는 총 2억 명을 상회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이점은 중국 이커머스의 대장주 격인 타오바오는 다른 나라의 인플루엔서들과는 다르게 이커머스 수익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왕홍들과 상생을 하며 비지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를 통해 어떤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이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왕홍, 中 이커머스 판도를 바꾸다, medium.com/one-asia/wanghong-ecommerce-b506495104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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